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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

예주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침농장 작성일12-08-06 22:14 조회9,252회 댓글2건

본문

예주야

너가 없으니 집안이 허전해
누구보다 동생혁주가 가장 아쉽겠지..

오늘부터 혁주는 과학캠프에 참석을 했단다.
첫차를 타고 갔다 왔어
올때도 신양에서 부터 집까지 걸어와서 피곤한지
늦은 밥을 먹곤 바로 잠들어 버리네.

오늘 아빠랑 천북에 갔다왔거든.
꿩이 사과를 어찌나 먹어대던지
까치망을 힘들게 쒸웠는데도
까치망 밑으로 기어 들어와 또 얼마나 많은 사과를 먹어 치웠던지...

늦게까지 망을 다시 정비하곤
집에 너무 늦게 도착해 버려 혁주나 엄마 아빠나 너무 고생된 하루였어.

아빠는 지금 주무시는중...
더위에 힘이 드셨는가봐
아마 엄마도 이글을 쓰고, 집안 정리를 하면
바로 잠자리에 들듯해

예주야
지금 중국에  있는 넌 행운아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떠난 어학연수인 만큼
몸과 마음에 많은 것들을 담아 오도록해라
20대 후반 아가씨입니다.

인생 선배님들에게서 배우는 점이 있어 82 자게를 좋아하는데요... 애들 교육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푸딩푸딩님글


수학 선행학습 문제...

저는 과학고를 나와 주변 친구들이 다들 과고 졸업생인데, 얼마 전에 서울과학고 나온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자기 동기들끼리 모이면 요즘 서울과학고 들어가는 애들 스펙 장난 아니라고, 자기들이 오늘날 들어가려고 하면 못 들어갈거라고 그런다고. (이 친구가 이준석군 동기에요.)

과학고 다닐 때 동기들 거의 다 수학 선행은 기본이었지만 (수2까지 다 보고 들어왔다고들 했지요.) 정말 제대로 체화한 친구는 많아야 2~3명 이에요. 오히려 어설프게 아는 지식에 기본기를 못다져서 수학 무너지는 친구들도 봤어요. 마치 비싼 종합 비타민 1일 권장량 오버해서 먹는 것과 같아요. 당시 전국 경시대회 성적 내서 가는 수학, 물리 '계절학교' 가는 인원이 전국에서 90명이 채 안되었던 것으로 아는데, 매년 전국에서 약 90명도 안되는 애들한테나 필요한 수학 선행학습을 왜 대다수 60~70% 친구들이 다들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어는 사실 요즘 친구들 영어 잘하는 사람들 너무 많아서, 일찍 시작하는 것, 메리트 있긴 합니다. 그런데 언어는 정말 자기가 흥미가 있거나 성격이 독해서 '제대로' 붙잡아야 늘어요. 대형어학원에 가면 대개 공인영어시험 대비를 시키는 것 같은데요...

토익은 비지니스 업무 영어이고, 토플은 영어권 대학 수학을 위한 영어, 텝스는...(이건 정말 정체를 알기 힘듭니다. 미국 8년 살다온 외교관 친구가 텝스는 자기가 처음 듣는 표현도 있다고--현지에선 안 쓰이는 표현이라는 거죠.) 인 시험인데 왜 중, 고교 친구들이 이런 시험을 치는지 모르겠어요. 

저만 해도 원래 영어를 좋아했는데, 과학고 때 토플 공부를 하면서 영어에 흥미를 완전히 잃었어요. (저희 학교는 정규 영어 수업시간에 토플을 가르쳤습니다.) 영어랑은 담쌓고 살줄 알았는데, 여행 다니면서 영어에 다시 흥미 붙이고, 유학도 다녀왔네요. 그리고 사실 영작 제대로 하려면 외국인인 우리에겐 주입식 문법 교육이 최고의 학습법이에요.;; (이건 외교관 친구도 인정한 부분입니다.)


어린 아가씨가.. 새벽에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유학시절 맞닥뜨렸던 '사고하는 힘'이 너무 무서워서 그렇습니다. 저는 영국에서 유학을 했는데요, 어느 날 과학철학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갑자기 "우리 과학철학을 테마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 그래요. 그러고는 앉은대로 교수님이 팀을 짜주시고는 아무런 디렉션을 안주세요.


저는 당황했죠. 누구를 대상으로? 몇분짜리 프로그램? 방영시간은? 그리고 평가요소는? 그런데 영국 친구들은 아무렇지 않게 잘 모르는 친구들이랑 머리를 맞대고 뚝딱뚝딱 프로그램을 만들어요.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하면 '주제'를 찾는데 주어진 시간의 80%를 쓰는 것 같은데, 얘네는 그럴듯한 아이디어 나오면 바로 착수해요.

제가 놀라서 물어봤어요, 왜 이렇게 성급하게 결정하냐고? 그랬더니 친구들이 그래요. 괜찮은 주제 나왔을 때 바로 진행을 해야 만약 그 주제가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새로 시작할 시간을 벌게 되지 않냐고.

그리고 제가 교수님이 왜 주지 않냐고 생각했던 디렉션을 우리가 스스로 정해요. 그리고 발표를 할 때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왜 그런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같이 발표를 해야 해요.

즉, '평가요소'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아니라 어떤 '평가요소'가 중요한 것인지를 우리가 결정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붙여 설득시켜요. 그러면 교수님은 '평가요소'의 설득력에 대해서도 평가해주시고,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이 그런 평가요소에 잘 부합하는지를 평가해주세요.


저는 그 수업을 듣고서 '원천기술'을 만들어내는 차이가 어디있는지 알겠더라구요. 영국은 시험 평가방식이 다 줄글이더라구요. 수학문제, 과학문제도 줄글이에요. (물론 계산도 하지만)

우리 애들, 이렇게 선행학습 시키면서 빨리빨리 독촉하면, 아무리 똑똑한 애들이라도 생각하는 시간 갖는 거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한국 고등학생 친구들이 수학올림피아드에서 1등 했더라구요. 그런데 주어진 문제 푸는 머리랑 자기가 문제를 만들어내서 풀어내는 머리는 학습 방법이 다를 수 밖에 없어요.


물론 ㅠㅠ 대한민국 교육, 구조적인 문제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잘못된 시스템은 바꿔나가야 하는데, 그 시스템을 다들 '변수'가 아닌 '상수'로 바라보고 계신 것 같아서 적어보았습니다.


건강 조심하구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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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길보스님의 댓글

길보스 작성일

큰 따님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한 사랑이
가득한 글이네요~!!!
언제나 부모님들은 앉으나서나 자식걱정인가 봅니다...
아마도 예주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어학연수로 달래고 있겠지요~!!!

건강하고 더 성숙해서 돌아올겁니다~!!

행복하세요~!!

아침농장님의 댓글

아침농장 작성일

감사합니다^^길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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